부천 웅진 플레이, 아이과 함께한 즐거운 순간

요즘 상어와 고래에 푹 빠진 쿤이가 갑자기 아쿠아리움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인천에서 서울까지 가기엔 너무 멀고 힘들어서, 근처인 부천 웅진플레이 아쿠아리움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작년에도 몇 번 갔었는데, 이번엔 자주 가자고 해서 연간회원권도 끊었답니다 작년에 아쿠아리움에서 이렇게 자주 올 줄은 몰랐네요!

 
아쿠아리움은 부천에 있는데 서울보다 훨씬 가까워서 나들이 가기 좋아요! 점심 먹고 느즈막히 도착했더니, 주차장도 꽉 차 있고 매표소에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행히 직원분들이 두 분 계셔서 생각보다 빨리 입장할 수 있었어요 이번엔 쿤이만 연간회원권을 끊었지만, 생각해보니 저희도 연간회원권을 끊을 걸 그랬어요 아이 혼자 못 들어가니까 결국 다 함께 다니게 될 텐데 말이죠...ㅋㅋ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천장에 상어가 헤엄치고, 앞에 있는 수족관을 보면 바닷속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입구는 터널처럼 해저를 지나가는 느낌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입구 쪽에는 고릴라도 있는데, 쿤이가 어릴 땐 무서워했지만 이제는 올라타서 사진도 잘 찍어요

수족관이 정말 다양하고 많아서 물고기들도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요. 쿤이는 여전히 상어 위주로만 보고, 좀 더 컸다고 물고기들도 자세히 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네요. 덕분에 저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었어요

한쪽에는 수달과 물범이 있는 수족관도 있어요. 여기엔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수달은 정말 귀엽고, 물범은 수영이 빨라서 사진을 찍으려면 계속 움직여서 바쁘게 쫓아다녀야 하더라구요 덕분에 건진 샷!

악어관에 가면 악어 모형이 진짜처럼 생겨서 무의식 중에 깜짝 놀라게 되요 몇몇 가족들은 모형 악어를 보고 놀라기도 하더라고요 여기엔 악어 두 마리가 있는데, 거의 가만히 있어서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아니면 광합성 중인 건지도 모르겠어요 

정글존으로 이동하려면 한층 더 올라가야 해요. 올라가는 길에 뱀과 도마뱀들이 있어서 구경하면서 올라가면 안 힘들게 도착할 수 있어요 그 옆에는 박쥐도 있어서 오랜만에 보네요 

정글존에 올라가면 펭귄들이 있어요. 보통 펭귄들은 많이 움직이지 않는데, 그날은 펭귄들이 단체로 수영하고 활발하게 움직여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펭귄 옆에는 거위들도 있었는데, 쿤이가 '미운 오리새끼' 책을 보곤, 그 오리랑 비슷하다고 하며 '오리다!' 했어요 제가 '이건 오리가 아니라 거위야'라고 알려줬더니, 다른 아이가 와서 '오리다'라고 하자, 쿤이가 '거위야'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예전엔 말걸어도 부끄러워하더니 이젠 쿤이가 참견쟁이가 됐어요 ㅋㅋㅋㅋ 

정글존을 다 보고 내려가는 길에도 뱀이 있어서 구경하며 내려갔어요. 저희 남편은 무서워서 재빠르게 지나갔답니다. 요즘 쿤이는 아빠를 놀리는 재미에 빠져서, "아빠 뱀이다!" 하며 놀리기도 해요 내려오면 곰과 호랑이도 볼 수 있는데, 불곰은 생각보다 작아서 귀엽더라구요 

아쿠아리움 안에는 먹이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이천 원에 체험할 수 있어서, 당근을 구매해 토끼들에게 줬어요. 밀웜도 주고 싶었지만, 저희는 벌레가 무서워서 패스했어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수족관 앞에 있는 카페에서 잠깐 쉬었어요. 과자와 음료를 사서 쿤이도 잠시 쉬게 하고, 저희도 쉴 겸 앉았는데 너무 편하더라구요. 요즘 아이를 따라다니려니 무릎이 아파서, 잠깐 앉아서 쉬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더라구요
 

쿤이는 체력이 좋은지 오래 앉아있지 않고, 아빠를 끌고 다시 한 바퀴 더 돌고 왔답니다 ㅋㅋㅋ 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천 웅진플레이 아쿠아리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나들이 장소로 추천해요